
힙합 스타일이라 하면 시선을 잡아 끄는 스트릿 무드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힙합 뮤지션이라고 해서 언제나 화려한 룩을 택하는 건 아니다. 무대에서 내려온 그들은 특유의 개성을 일상 속에 녹여낸, 친숙하면서도 센스 있는 캐주얼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에 캐주얼에 힙한 감성을 한 방울 떨어트린, 힙합 아티스트들의 데일리룩을 준비했다. 튀는 스타일은 부담스럽고 클론 스타일은 지겨운 참이라면 코드쿤스트, 그레이, 키드밀리, 박재범의 코디를 참고해 보자.

코드 쿤스트는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 활용도가 높은 봄버 재킷을 착용했다. 이너로는 깊게 파인 U넥의 화이트 티셔츠를 매치했는데, 그 틈으로 보이는 목걸이가 포인트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처럼 액세사리 활용을 통해 스트릿 무드의 남친 룩을 조합하는 편. 여기에 스트레이트 데님 팬츠와 얇은 벨트로 긴 다리를 강조한 센스도 돋보인다.

그레이는 슬림한 체형을 적극 활용했다. 산뜻한 느낌을 주는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셔츠 안에 챠콜, 화이트 티셔츠를 레이어드 했다. 심플한 아이템들이지만 세 가지 색상을 함께 활용해 단조로운 느낌을 피했다. 액세사리 사용이 부담스러운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참고하면 좋을 법한 코디다.

키드밀리는 스탠다드한 핏감의 후드 집업과 와이드핏 데님 팬츠를 착용했다. 패치 디테일이 들어간 데님이 넝마주이 풍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키드밀리는 데뷔 때부터 90년대 그런지락 스타일을 곧잘 차용해 온 아티스트다. 해당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다양한 변용을 시도하며 빈티지한 무드를 즐기는 이들에게 많은 교보재를 제공하고 있다.

박재범은 네이비 컬러가 가미된 링거 티셔츠를 착용했다. 슬림핏~레귤러핏의 티셔츠는 작년부터 트렌드로 떠오른 아이템이다. 핏하게 떨어지는 티셔츠가 탄탄한 몸매를 부각시켜 주는 동시에, 링거 스타일의 디테일이 트렌디함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실버 톤 목걸이를 매치해 개성을 더했다. 올 봄, 오버핏에 질린 이들이라면 참고할 만한 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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